전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다스마에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 감동은 지워지지가 않구 있구요.

뭐라고 할까요. 필리핀이란 곳은 매우 낯설기도 하면서 정이 많이 남았던, 표현하자면

아이러닉(?)한 곳입니다. 오죽하면 제가 제 2의 고향이라고 까지 사람들에게 말할 정도니까요.


나이 얘기하면 많은 어르신 분들이 혼내시겠지만 그래도 하는게 있어보이니까 과감히 하겠습니다.

24살 처음 외국에 나가는 긴장감은 아마 지금 공부하고 계시고, 앞으로 그럴 분들에게는

군대가는 것 만큼 두려운 마음이죠? ㅋㅋㅋ여자분들에게는 수능시험(?)


아무튼요...^^한마디로 더웠어요. 약 10명정도가 같이 인천공항에서 만나서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비행기 안에서 임자 만났다는 듯 한 사람 붙들고, 이러 저런 얘기하다가 옆에보니 마닐라더라구요.

다들 그렇잖아요. 내숭 ㅋㅋㅋ 세상 짊 다가지고 있는 사람의 표정을 짓고 있다가, 어레 좀 인사

나누다보면, 그래요? 저도요...나 그거 봤어요. 아 마산.... 등등 ^^


읽으시다가 제 글이 이해가 않되시더라도 이해하세요. 제가 좀 글 스타일이 특이합니다.

처음 연수가는 길에는 여러가지 챙기기에 바쁘죠. 부모님께서도 그렇고, 식사는 잘 나올지,

옷은 어떻게 입혀 보낼지...필리핀이더라도 춥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이것저것 신경써주시는 것

전 처음에 매우 귀찮게 생각되서, 됐다고, 그냥 대충하면 되지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필리핀 1주일 지나니까 그 부모님의 마음이 얼마나 귀한지요. 군대를 다녀와서도 그 사랑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문법 책도, 리스닝 책도 여러가지 넣어보지만, 사실 챙피한 얘기지만 가서 잘 않봐요.

학원책이 우선이고, 튜터도 하고 워낙 컨버세이션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요.

지금 1달 이상 남으신 분들이라면 기본 문법 다져놓고 가는게 좋다는 얘기 수도 없이 들으셨죠?

빙고입니다. 이곳에서 그런 것 까지 얘기하진 않을께요. 아마 20만페이지가 될 테니까...^^


그저 필리핀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만 얘기하죠. 그것만도 8만 8천 페이지가 되는데 이걸 어쩌나^^

전 IEC 에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시간과 관계!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그리고 그들과 지내는 현재라는 시간의 의미는 그 어떤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한분 한분 다 이름을 적어가고 싶지만, 제가 청룡영화제 상을 받은 것도 아닌데...

오버하지 않을께요^^



지프니, 트라이스클(?), SM, 현지인 꼬마애들과 농구했던 것(그 녀석들 조그만해도 무지빠릅니다^^)

전 영어를 어느정도 하겠지 한 자만심에 가득했습니다.

처음 레벨 테스트를 받을 때 맘속으로 어느정도 기대감이 있었는데,

선생님들과 대화를 한 테스트에서, 좌절했습니다. 난 무엇인가...왜이럴까...등등 ㅋㅋㅋ

반성도 많이 하구요. 원장님의 눈빛에도 날카로움이 있으셔서 그 선한 눈한번 제대로 못 봤습니다.


약 한달이 지났을까요? 너무도 자연스럽게 뭔가가 들립니다.

그렇게 답답하고, 그곳에 가서까지 문법붙잡고 있는 저에게, 저 사람이 나에게 뭘 요구하는구나

이정도의 이해가 있기 시작했을 때는 속도감이 붙었구요.

한국말로 문법을 배우는 것하고, 영어로 문법을 배우는 것도 느낌이 다릅니다.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이 넘 좋습니다. 워낙 필리핀인들이 친절하기도 하지만요...

크리스챤들이 많아요. 그분들 마음속에 열정이있습니다. 기쁨이 있구요.

자신들을 위해서기보다 진심으로 학생들을 위해서 일합니다.

많이 보고 배웠습니다. 이런 기쁨 제가 아무리 설명해도 실감이 않나시죠^^


단 1개월이든 6개월 아니 1년을 그곳에 계시더라도, 중요한 것은 그 마음속에 기쁨이 있었으면

합니다. 한국도 마찬가지고요. 그곳도 마찬가지구요, 사람에겐 언제나 힘든 시기가 있잖아요,

사실 대부분이 그 영어를 정복하기 위해서 마치 도피하듯 그곳으로 가는거 잖아요.

그래서 너무 외롭고, 힘들고, 실증나고, 짜증나고, 매일같이 그런 전쟁을 치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마음에 기쁨과 열린마음이 있다면, 분명 승리의 깃발을 흔들 시간이 돌아오리라

확신합니다. 자신이 변화할 때 남이, 그리고 환경이 변한다고 전 강력히 믿습니다.


다가오기전에 먼저 다가가라는 말도요...^^

전 아직도 배우고 있는 부족한 청년입니다. 항상 하루에도 몇천번씩 제 자신을 반성하고

때리고, 내려놓습니다. 저에겐 적어도 기회가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젊음도 있구요. 젊음이란 곧 순수입니다.

가장 순수한 시기에 아름다운 곳에서 인생의 벽이라는 허들을 넘어 달려가길 바랍니다.

그런 감사함에 오늘도

겸손한 마음으로 기쁘게 웃으며 길을 걷습니다.

부족한 자가 몇자 적었습니다. 혹 글을 읽으시다가 신체 어느부위에 불편한 심기가 있으셨다면,

가까운 전문가와 상담을 하시고, 영수증은 제게 보내십시요. 도토리가 위로를 드릴겁니다.

^^승리하십시요.
IEC동문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 Way t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