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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유학컬럼 - 한국어 능력

 

본 교육 관련 컬럼의 목적은 자녀들의 학교 생활 중 과목 선택(Course Planning), 대학 진학 준비과정, 장학금 신청과 학비 준비, 봉사활동과 리더쉽, 취업 등 이런 저런 이야기 중 나올 수 있는 화제중심으로 자녀들과 원활한 소통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연재합니다.

 

필자가 이민 온 시기인 2000 년 초 자녀들과 외식을 위해 서양 레스토랑을 가거나, 식료품 구입을 위해 도소매 점을 방문하고, 전자 제품 구입은, 지금은 흡수 합병되어 문 닫은 Future Shop을 방문하면서 느낀 부러운 소감(?)은 여기 저기서 원어 발음의 아이들 이야기 소리, 특히 한국 아이들의 혀가 버터를 먹었는지, 버터가 혀를 먹었는지(?) 원어 발음에 가까운 이야기가 들릴 때에는 나도 모르게 고개가 그 방향으로 가게 되면서, 언제 우리 아이들은 저런 발음이 나올까 하면서, 마음이 급해졌던 생각이 난다. 그런 마음을 들키면, 먼저 이민 오신 선배들의 충고는 자녀들은 초등학생이니 금방 영어를 배울 것이니, 부모들이나 빨리 적응 할 생각이나 하라고 자문 하셨던 일은 그 후, 얼마 있지 않아 혼자 빙그레 웃게 하였다.

 

당시 이민 선배들은 오히려 한국어를 잊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된다고 하셨다. 그 때 필자는 그런 행복한 고민을 언제 하게 될까? 하면서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 보았다. 필자의 처음 정착지는 흔히 말하는 코리안 타운 인근의 실외 수영장, 테니스 코트, 실내 사우나가 있는 콘도였다. 당시 한국에서 들으면 호화(?) 콘도라고 하겠지만, 밴쿠버 렌트 여건은 그렇지는 않고, 보통 콘도였던 것이다. 안전성과 편리성을 위해 그 콘도를 1년 렌트 하였다. 이사 후, 1~2개월 지나는 동안에는 엘리베이터, 수영장, 테니스 콘도 등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반가웠다. 이런 저런 이야기도 묻고, 이민 생활에 대하여 대화하면서 위안을 삼기도 하였다. 그 콘도에서 상근(?) 거주하는 한국인 아빠는 필자만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이런 반가움은 4-5개월 정도 지나면서 점차 수그려 들었고, 드디어 10 개월이 되면서 2 개월 렌트 위약금을 내면서 하우스로 이사하게 되었다. 콘도의 다른 한국인들도 하나, 둘씩 한국인이 적은 타 지역으로 이사도 하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위약금까지는 내면서 이사 할 필요는 없었는데, 왜 그리 급하게 이사 생각을 하였는지, 그 위약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민 온 후, 2 년 정도 지나면서는 주말에는 자녀들과 한국 드라마도 함께 보고, 한국어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느 이민 선배는 자녀한테는 한국어로 말하고, 자녀는 영어로 말한다는 이야기도 듣고, 또 상황도 보게 되었다. 이 상황은 전혀 부럽지가 않았다. 이것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집에서 부모와는 한국어로 말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확고히 굳어졌다.

 

초등학교 3 학년 때 이민 온 A군은 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은행에 취업이 되어 근무하게 되었다. 취업 때 이력서(Resume)에 언어는 불어, 한국어를 특기로 적었다. 한국어가 무슨 특기가 될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불어는 특기가 되나요? 불어가 특기가 되면 한국어도 특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기왕이면 객관적인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 A군은 한국어를 잘하지만, 대학 1 학년 때 밴쿠버 총영사관 주관 한국어 능력 시험(STOPIK, Standard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을 봤다. 객관적으로 증명된 한국어 능력은 특기가 된다.

 

국어국문과 자녀를 둔 동창에게, 자녀가 영어 공부도 잘 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더니, 국어국문과 학생인데, 무슨 영어(?)를,,, 이제 한국어는 미국,캐나다,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 학생이 흔해졌으며 놀랄 일이 아니다. 그 만큼 한국의 위상, 즉 국격이 과거와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제 자녀의 한국어 능력은 새로운 경쟁력을 하나 더 갖추게 되는 것이다. 어설픈(?) 한국어가 아닌 객관적으로 증명되어 멋 진 한국어면 더욱 좋겠다.

 

 

에드워드 박

해연유학원 벤쿠버지사장

벤쿠버 중앙일보 교육컬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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